그냥 모세처럼 요단강 저편에서 죽어주시면 안될까요?
얼마전 이재철 씨의 이중직 발언에 대해 소란이 인 이후 지금까지도 SNS에서 이에 대한 이중직 목사들 또는 이재철 씨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는 목사들이 글을 올리고 있다.
내가 기사를 보고 요약한 바는 이렇다.
먹고 사는거 걱정하려면 목사 하지마~ 누칼협? 프로는 그런거 안해~ 나처럼 말이야~
우리가 이재철 씨에 대해서 그래도 교단을 떠나 존경과 박수를 친 이유는 그가 모든 면에서 100프로 합당하기 때문이 아니다.
솔직하게 따져보자. 사역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주님의 교회, 100주년 기념교회등 왠만한 굵직한 교회들에서 담임목회를 했다. 글쎄 내가 여기 저기 듣기로 적어도 먹고 사는 것에서 분에 넘치게 생활하신 걸로 안다. 거기에 아내는 홍성사를 이어받아 대형출판사를 운영하셨다. 거기에 번 돈은 아내 돈이니 아내 분이 다 쓰지 않으셨을 테니 당연하게 집안에 보탬이 되었을 것이다.
우리가 이걸 모르지 않았다. 그러나 그냥 넘어간 것이다.
넘어간 이유는 그가 속한 통합에서 그래도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후배들에 길에 제대로 된 조언을 하며 적어도 불의에 대해서 강력하게 항의하다가 목사직에서 짤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어느 누가 나에게 페메로 알려주었다. 그가 부당하게 누구를 해고하고 교회를 이용해 대출을 하고.... 그래도 우리가 그것을 입에 담지 않은 것은 그만큼 이재철이란 목사가 교회에서 사라져 그 상태 그대로 잊혀지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자기의 고별설교처럼 이재철이란 존재가 한국교회에 안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잊혀져서 우리 스스로 하나님을 붙들고 나아가는 때론 실패하고 때론 성공하고 그렇게 발악하며 살아가는 인생을 살아가기를 원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이제는 누가보면 지나가던 할아버지 나이뻘이 되신 분께서 아직도 교계를 돌아다니며 목사라고 설교하고 아직도 자신의 가치를 유지하고 자신의 생각을 설파하신다. 그리고 그것의 문제의 정점은 얼마전 이중직에 대한 이재철의 실언이었다.
난 정중하게 요단강 이편에서 죽은 모세가 되시기를 부탁드린다. 메타포로 말하지만 그렇다. 이게 내 마음이다. 그냥 좀 모세처럼 죽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당신이 보기에 안쓰럽고 못마땅하고 못미덥고 만족 못하더라도 그냥 홀로 쓸쓸히 2세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그렇게 홀로 인생의 마침표를 찍으시면 안되느냐는 말입니다.
그러고보면 모세를 가나안으로 못가게 만드신 하나님의 수를 신의 한수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보는 목사들이 좌나 우 모두 벽에 똥칠할 때까지 목사로 존경받기 원해서 가끔 뇌의 뉴런의 연결이 끊겨 김동호 씨의 말을 빌리자면 영적 노망의 증상이 약간씩 발현되는 그런 조짐이 보여도 끝가지 단에 서고 교회 앞에서 사라지지 않는 모습.
모세라고 안 그랬을까요?
하나님이 허락하신 2세대 이스라엘 출애굽 백성 말고 그 강을 건넌 것은 성궤와 성막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간악한 인간은 그들의 수중에 느후스단 놋뱀을 들고옵니다. 그렇게 역사의 한획을 긋는 사역을 했지만 이제는 그저 뱀동상이고 녹이 슬어 그 형태도 못알아보는 한낱 망치질의 산물이 하나님의 대신하게 됩니다.
이제 목회를 그만두시고 일반인이 되시어 스스로가 요단강 이편에 남겠다. 잊혀지겠다 하신 분이 어찌된 영문인지 요단강을 직접 헤엄쳐 사람들 앞을 활보하며 다닙니다.
"내가! 그 유명한 이재철이다!" "이것이 진정한 설교다!" "내가 목사가 뭔지 알려줄게!"
네네~ 다 맞는 말이고 그렇다고 치더라도 당신은 더이상 거기에 계시면 안되는 존재입니다.
이재철은 은퇴를 한 이후에 함께 요단강을 건너기 위해서 스스로 느후스단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동은 녹이 설듯 지금 이재철 씨의 지병도 그것을 반영하는 것은 아닐까요?
하나님께서 그만하고 요단강 이편으로 돌아가서 그만 그 목회적 생을 마감하라는 뜻 말입니다.
교회 부흥을 이끌었던 통합의 목사 세대가 어느 누구하나 모세로 남을 생각보다 느후스단이 되더라도
요단강을 건너기를 원하는 모습... 영적 추함이 느껴집니다.
이재철 씨, 두 아들은 이미 유투버로 그리고 음악가로 성공하시고 목회자로 저서와 유명한 명설교를 남기시고
아내되시는 분은 홍성사를 통해 우리가 잘 모르던 전문 기독교 지식을 세상에 이끌어내셨습니다.
어찌,,, 종로 100주년 기념관에 100미터 동상이라도 만들어 드려야 잊혀지시겠습니까?
아니면 당신이 다시 목사 하시던가요.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