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모리의 생각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이지 프로 은퇴목사가 아니다.

Memento Mori Pastor 2023. 6. 2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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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목사. 너무나 멋진 말이다. 적어도 한국교회가 부흥을 하던 1980년부터 2000년도 까지는 말이다. 프로란 말에 꽃혀서 정작 프로에 기준이 뭔지도 모르고 인생을 허비하던 그때는 이것이 먹혔다.
 
그런데 이제는 아니다. 그렇게 프로프로 외치며 교세를 성장시키던 목사들이 떠난 후 그 부작용을 현재 목사들이 떠안고 가는 중이다.
 
이재철 씨는 목사였다. 그것도 진보적 그리고 어찌보면 전형적인 한국목사의 기준이 되는 목사였었다. 그런 그는 아마도 한국교회를 이끌어가고 세상의 중심이 주의 종이라는 목사에게 있다고 생각한건 아닌지 생각해본다.
 
흔히 늙으면 속마음을 숨기기 힘들다고 하던데 아마도 이재철 씨 눈에는 목사가 최고 대빵이고 자기처럼 프로 목사이거나 아닌 목회자들을 한심스럽게 처다보며 살았던 것은 아닐까?
 
어찌되었든간에 한국교회에 엄연히 존재하는 은퇴라는 제도가 있음에도 버젓히 목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유투브와 교계를 돌아다니며 목회를 하는 분들이 계신다.
 
좌우를 가르긴 뭐하지만 아무튼 양 진영을 대표하는 어르신들이 아직도 목사라며 그렇게 활동중이시다. 마치 자기가 손을 놓으면 교회가 폭삯 망할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그러한 분들도 인간인지라 이제 육체가 그들의 영성을 집어삼키고 있는 중이다. 하는 말마다 정제되지 못하고 자기 아집과 고집의 모습들이 말과 행동으로 튀어나온다.
 
난 여기서 제일 불쌍한 사람은 지금 문제가 되는 이재철 씨의 후임 담임목사다.
 
우리는 역사를 무시한다. 그리고 역사는 그렇게 반복된다. 누군가 큰 사람이 되면 자기의 영향력을 영원히 갖고자 부단히 노력한다. 진시황은 불로불사의 약을 바랐고 징키스칸은 온 땅을 자기가 차지하려하였다. 누구는 동상을 만들었다. 그러나 그들이 사라진 역사는 또다른 역사가 이어가기 마련이고 역사는 발전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역사는 이재철 따위가 아니라 하나님이 이끌어가신다.
 
사람은 때라는 것이 있다. 그만 할때, 입을 닫을 때, 이제 사라질 때,
 
이재철 씨가 야구를 예화로 쓰셔서 나도 야구로 예화를 쓰려한다.
 
훌륭한 야구선수도 은퇴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 중에 마리아노 리베라 라는 선수가 있다. 양키스 역대 마무리 투수 전설로 기록되고 명예의 전당이 입성했고 그의 컷 패스트볼은 공략 불가였다. 대한민국으로 치면 아마도 선동렬과 비슷하다고 보면된다.
 
그런 리베라가 컷페스트볼의 무브먼트가 약해지자 너나 나나 다 그의 볼을 공략했다. 그때 리베라는 은퇴를 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런 그는 은퇴 후 야구와는 무관한 삶을 살고 있다. 참고로 리베라는 신실한 개신교 교인이다.
 
그런 그가 빠진 양키즈가 약간의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170키로의 공을 던지는 채프만이 그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그리고 양키즈는 지금도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후보 팀이다.
 
중요한건 프로 선수가 아니라 프로 팀이다. 그리고 흔히 스포츠에서 말하듯 팬이 없으면 팀을 무쓸모이다.
 
그리고 여기서 팬은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이다.
 
은퇴한 사람이 필드에서 뛰는 일은 없다. 앵커로 취직하지만 그것도 앵커로 새로운 직업은 얻는 것이지 선수로 복귀하는 것은 아니다. 은퇴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혜택은 그저 잘보이는 경기장 로얄좌석뿐이다. 마치 감독인냥 선수를 지휘하거나 답답하다고 경기에 뛰는 은퇴선수는 없다.
 
그렇다면 그건 범죄고 미친놈이다.
 
이재철 목사가 프로 목사였다면 프로답게 은퇴한 그 위치를 인지했으면 좋겠다.
한국교회에서 당신은 필드가 아니라 그저 관람자로서 서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는 프로도 아닌 그저 일개 신자인 리베라한테 먼저 배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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