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맞이할 세상과의 데드크로스 현상
지금 한국교회는 가장 큰 변화의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 이렇게 말하면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이미 몇십년 전부터 한국교회는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고 망하고 있다고 말할 것이지만
그 시작의 신호탄을 알리는 것은 아마도 교회와 세상의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날때 비로소 교회에서는 난리가 날 것이다.
1. 월급의 데드크로스 현상
“목회데이터연구소가 한국교회 부목사 55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2022년)에 따르면 부목사의 하루 평균 근무 시간은 9.8시간, 일주일에 평균 6일 가까이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목사 생활의 힘든 점으로는 ‘업무량이 너무 많음’(47%)이 가장 많았고 ‘적은 사례비’(46%)가 뒤를 이었다. 부목사의 월평균 사례비는 260만원이었다. 한국교회의 80%가 넘는 교인 수 100명 미만 교회는 평균 177만원으로 조사됐다. 2024년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한 월급(약 206만원)의 86%수준이다. 목회적 사명감 만으로 감내하기엔 현실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일보 2024년 기사 중 발췌-
이 조사 자체에 난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평균 임금은 아마도 200만원이 좀 넘을 거라 본다). 기사를 기준으로 본다면 2024년 최저임금 월급 수준에서 약 20프로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단순하게 최저임금이 아닌 계약직에서 정직원은 이보다 더 받게 되는 것이 사실이라 단순하게 물류센터 기준으로 본다면 약 15프로도 차이가 나지 않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최저임금은 물가를 반영하여 꾸준히 오를 것이 분명하지만 부교역자의 임금은 과연 물가를 반영해서 올라줄지가 의문이다.
2. 복지의 데드크로스 현상
목회자는 노후에 믿을 만한 것이 목회자 연금밖에 없다. 퇴직금 자체도 교회문화따라 다르며 부교역자는 못받고 사임하는 경우도 허다함으로 복지는 부교역자들에게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현재 목회자연금의 존폐도 미래에 위기를 맞을 것이 확실시되기에 목사들의 노후 걱정은 몇십년 전부터 가장 큰 목회자들의 이슈가 되고 있다. 그러나 세상은 4대보험이라는 것을 보장한다. 여기에는 국민연금도 포함된다. 다 알다시피 국민연금보다 목회자연금이 먼저 고갈될 확률이 더 크다.
이것 말고도 회사 문화, 성인지감수성, 중대재해법, 직장내 인식개선교육을 통해서 전과같은 부정적인 회사문화가 수정되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8시간 근무에 초과근무 그리고 특근에 통상임금 150%를 반영하는 것등 이미 한국교회 부교역자의 직장내 복지는 세상과 데드크로스가 되지 시작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3. 미래산업의 데드크로스 현상
지금 세상은 미래산업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미 일런 머스크의 테슬라 자율주행으로 인해 무인자율주행 버스와 택시가 운행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놀라운 것은 이 차 한대의 가격에 일반 차량과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고 만약 이 차량을 구매후 스스로 우버처럼 택시 운행을 시킨다면 개인도 택시업무로 돈을 벌 수 있는 것이다. 빅테크 기업은 AI로 인해 음악, 영상, 미술, 예술 등등에서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있고 이로 인해 소형원자로가 데이터센터의 전력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마 이러한 것들로 인해서 새로운 직업군들이 탄생할 것이고 오히려 이로 인해 인력의 수요는 점점 더 증가하게 될 것이다. 흔히 하는 착각이 인공지능 컴퓨터 또는 안드로이드 로봇이 우리 삶에 들어오면 실직율이 늘어 날 것이라고 예측하지만 이는 4차산업에 적용되는 이야기고 1-2차 산업에서는 아직도 인력의 수요가 더 많이 필요하고 앞으로 더 필요하게 될 것이다.
한국교회는 미래산업 자체가 없다. 미래산업에서 발전해가는 과정에서 교회는 그 어떠한 대안도 어떠한 구상도 준비도 없는 상태다. 교회의 제도는 1950년 이후로 바뀐 것이 없다. 심지어 교회에서 쓰는 용어들이나 총회나 노회에서 투표를 아직도 거수하거나 수기로 표기하는 것을 보면 한국교회는 과거로 회기하고 있는 중이 아닌가 싶다.
4. 한국교회가 세상이란 이동평균선을 데드크로스로 하락한다면…
흔히 주식에서는 이동평균선이 존재한다. 이 주식을 매수 매도한 평균가격을 기간별로 나눈 선이다. 흔히 장기로 보면 20일선을 중심선으로 본다. 만약 5일선이 20일선을 하락돌파하거나 200일선은 60일선이 하락돌파하면 장기하락 장세를 예측하게 된다. 특별한 테마나 또는 호재가 없다면 흔히 1-5년까지 하락하거나 횡보하는 것이 바로 이 데드크로스 현상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바로 한국교회의 모든 부분이 세상과 데드크로스 하락 돌파를 하거나 하기 시작한 것이 너무 많다. 너무 심각한 것은 이것이 만약 진짜 데드크로스라면 이것이 적어도 5년 이상 이런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것이고 대부분 한국교회에 손절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다시 회복할려면 한국교회가 최고로 부흥했던 시기를(1980-2002)보다 적어도 2배를 봐야한다는 것이다.
즉, 지금 40대 목회자라면 자기 목회 대에서는 한국교회의 몰락만 보고 목회를 마칠 가능성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세상이 교회밖에 없다면 부교역자가 교회에서 어떻게든 하겠지만 세상은 더 살기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이렇게 되면 이탈자현상은 더 크게 늘게 된다. 목회자가 교회를 떠나는 현상 자체가 늘어난다면 그리고 젊은 교역자들부터 시작한다면 과연 교단은 이것은 멈추거나 아니면 더 좋은 오퍼를 내밀 자신이 있는지 의문이다.
5. 결론
한국교회의 몰락은 이제 시작인지 모른다. 아마도 40년동안은 더 참혹한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아야 할지 모르고 이제 20프로가 아니라 2프로대의 기독교인 인구비율을 맞이할 때가 곧 올지도 모른다. 이러한 몰락의 시작에서 과연 손절을 하지 않고 40년간 장투를 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갈아넣을 목사가 있다면 이 글을 읽지 않아도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지금은 오히려 교회보다 세상에서 생존력부터 키우는 것이 목사로서 생존할 수 있는 한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