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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설교란 이런 것이다 보여준 정인교 목사

Memento Mori Pastor 2024. 11. 1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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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본문: 로마서 1: 18-23

설교제목: 하나님께 예민하라


오랜만에 구독자에게서 설교비평 요청이 들어왔다. 영상을 찍고 싶지만 나같은 일개 하꼬 유투버에게 따로 스튜디오가 있는 것이 아니기에 그리고

바쁘기도 하고… 이렇게 우선 글로 적고 영상으로 추후에 남기려 한다.

1. 설교학 교수 출신…이라 걱정했지만?


내가 설교학 교수들의 설교를 들어보면 대부분의 공통점이 있다. 첫째, 설교는 기능적으로 훌륭하다. 대체적으로 설교학 교수 출신들의 설교 원고를 보면

몸짓, 악센트, 인토네이션 등등 연기자가 대본을 읽듯 감정을 넣어 ‘연기’를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설교를 들으면 점수는 상위지만 그냥 영화관의

배우의 연기를 본듯 할 때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정반대로 이분은 설교는 이 영상 하나만으로 원포인트 설교의 기준이 될만하다라고 평하고 싶다.

자 이제 그 이유를 알아보자.


2. 30분간 원포인트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난 설교의 기본은 3대지 설교라고 생각하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기본을 넘어서 원포인트 설교 또한 3대지 설교와 비등하게 중요하고 기본이기도 하다.

그러나 내가 설교 기본이 쌓여지지 않은 목회자들에게는 3대지를 우선적으로 강하게 추천하는 이유는 원포인트 설교는 30분 내내 끌어가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30분 동안 하나의 포인트를 가지고 이끌어가는 실력은 왠만한 고수가 아니면 실행하기 너무 어려운 영역이다.

그런데 정인교 목사는 ’예민함‘이라는 로마서 본문의 주제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에 앞의 25분의 모든 내용(예민함)을 마지막 5분의 본문의 예민함으로

귀결시킨다. 마치 11명의 축구 선수들의 빌드업이 하나의 골로 완성되듯이 정인교 목사 설교는 빌드업을 통해 본문 안으로 모든 것이 빨려들어가게 된다.

그로 인해 30분간 설교를 듣는 청중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게 되고 긴장감의 절정은 마지막 5분이 폭발하고 만다.

3. 자기만의 설교 리듬을 완성하다

흔히 목회자들이 가장 크게 실수하는 것 중 하나가 자기가 존경하고 닮고 싶은 목회자의 설교를 따라하는 것이다. 특히 말투나 설교 인사이트를 따라하는데

사람은 자기만의 바이오리듬이 있기에 다른 사람을 따라하면 자기만의 설교 리듬을 잃게 되고 억지스러운 설교가 나오게 된다. 그래서 설교는 제의적이라

보기도 하지만 난 자연스러움을 더 중요하게 바라본다. 그런 의미에서 정인교 목사는 자기만의 설교 톤, 리듬, 목소리, 인토네이션을 가지고 있다.

4. 정인교 목사의 넥타이를 보면 왜 그가 설교를 잘하는지 알 수 있다.


이건 나중에 영상에 쓰일 예정이지만 유투브에 올라온 그의 설교를 보면 정확하게 같은 모양의 그러나 색만 다른 넥타이만을 착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내가 이것을 발견하고 정인교 목사의 성격을 어느정도 유추해볼 수 있었고 그 이후 한참 웃게 되었다.

흔히 부자들의 패션을 보면 같은 옷만 입는 것을 보게 되는데 마크 저커버그는 이 이유를 신경을 쓰기가 싫어서라고 밝혔다. 그렇다 어쩌면

목회자들에게 자질구레하게 문제를 일으키고 신경쓰이는 것 중 하나가 넥타이다. 오늘 설교 단에 올라가기 전 주일 아침에 일어나면서 부터 단에 올라가

설교 단에 오르기 전까지 설교 원고를 보며 무수히 수정하는 것이 목회자다. 그런 목회자에게 아침 시간에 넥타이를 픽하는데 들일 신경조차 아깝다고

생각하는 성격인거 같다. 그래서인가? 내가 가장 기본중에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원고를 거의 보지 않고 설교를 하는 것을 보게 된다.

정인교 목사… 흔치 않는 설교자다. 한번 만나서 밥을 먹고 싶은 그런 목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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