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멘토모리: 목회자 없는 교회, 가능한가?
🙏 메멘토모리: 목회자 없는 교회, 가능한가?
성직자가 아니라 구조가 문제입니다
최근 몇 년간 한국 교회에서 드러난 목회자의 성적, 금전적, 권력형 비리는 이제 더 이상 특이한 사례가 아닙니다. 오히려 반복적이며, 제도화된 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단순한 개인의 타락이 아니라, 구조적 병폐가 있습니다.
한국 교회의 대부분은 목회자 중심 구조를 따릅니다. 목회자는 영적 권위자이자 행정 책임자이며, 교회의 모든 결정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이 구조는 인간의 연약함을 방치한 채, 절대 권력을 한 사람에게 몰아주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우리가 진짜 묻고 싶은 것은 이겁니다.
👉 목회자가 없으면 교회가 무너질까요?
👉 오히려 목회자가 없기에 건강해질 수는 없을까요?
목회자 없는 교회? 이미 존재합니다
이런 물음은 전혀 낯선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목회자 없는 공동체, 즉 평신도 중심 교회는 이미 존재하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퀘이커 교도(Friends Church)와 브레thren 교단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주일 예배조차 정해진 설교자가 없고, 성도들 중 누구든 감동을 따라 나와 말씀을 전할 수 있습니다.
이 구조에서 중요한 것은 공동체적 분별력과 성경의 권위입니다. 목회자라는 직위 없이도 말씀 중심의 공동체가 유지됩니다.
인격적 돌봄의 회복: 장로와 평신도의 역할
물론 목회자 없는 교회는 단순히 '리더가 없는' 무정부 상태를 뜻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교회 내에서의 역할 분산과 성도의 주체성 회복이 핵심입니다.
- 장로들은 단순한 행정 담당자가 아니라, 영적 인도자와 돌봄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 평신도들은 소비자가 아니라, 교회의 사역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 교회의 모든 사역은 팀으로, 공개적으로, 협력 속에서 진행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교회는 목회자 한 명의 성격, 기질, 혹은 도덕성에 교회의 운명이 매달리지 않게 됩니다.
이는 매우 건강한 시스템입니다.
AI 시대, 더 이상 ‘전문가 교회’는 필요 없다
오늘날 AI가 점점 발전하면서, 성경 연구나 설교 자료 준비도 이전보다 훨씬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제 목회자의 전문성을 이유로 그에게 모든 영적 권위를 위임할 필요가 없습니다.
신자 한 명 한 명이 말씀을 공부하고, 함께 토론하고, 공동체를 섬기며, 서로를 돌보는 교회. 그것이 오히려 더 성경적이며 더 안전한 교회일 수 있습니다.
✝️ 죽음이 우리에게 묻습니다: 교회가 정말 살아있는가?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는 말은, 단지 개인의 종말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병든 구조도 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죽어야 합니다.
우리가 계속해서 목회자 중심의 구조를 유지한다면, 교회는 이미 죽어있는 것입니다.
이제는 물어야 할 때입니다.
우리가 진짜 섬기고 따르는 대상은 하나님인가, 인간 목회자인가?
지금이야말로 구조 개혁을 위한 영적 각성의 시기입니다.
진짜 살아있는 교회는, 살아계신 하나님과 말씀 앞에 서는 공동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