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야 문제는 교회제도야

415 부정선거를 보며 한국교회 부정선거를 생각해본다

Memento Mori Pastor 2020. 5. 2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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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세로연구소의 415부정선거가 점점 이슈화되고 있다. 투표를 제대로 관리해야 할 선관위의 관리 실태가 얼마나 허술한가에 화가 나지만 그보다 더 화가 나는 것은 이것이 조작될 수도 있다는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는데에 있다. 이러한 일들이 무료한 삶에 약간의 음모론적 흥미를 불러 일으키기에 퇴근시간마다 이런 이슈들을 챙겨보고 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부정선거는 한국교회 안에서도 대놓고 벌어지고 있다. 이건 내가 경험한 일이니 뭐라 증거를 대라 할 것도 없다. 총회장을 뽑는 선거인단을 노회에서 투표로 결정하는데 이 결정이 이미 담임목사의 세력 안에서 정해져 누구를 찍으라 명령이 하달된다. 그리고 그렇게 투표권을 가진 선거인단이 총회에 나가 총회장을 뽑는 것이다.

 

두 노회를 거쳐본 나로서는 이러한 행태가 아무렇지도 않게 행해지는 것에 너무 놀랐다. 담임목사 외에는 교단 전체의 투표권을 행사하거나 총회에 발언권을 가지고 부목사들이나 전도사들의 애환을 털어놓거나 그에 대한 대책을 건의할 수도 없는 것이다.

 

이례적으로 통합측에서 총회 전 과정을 유투브로 생중계한 것을 보게 되었다. 누군가 발언을 하게 되면 자기 소속을 말해야 하는데 내가 아는 한 대부분 담임목사나 장로들이었다. 부목사들이 발언하는 것은 전혀 보지 못했다. 오직 담임목사와 장로들의 잔치. 그들만의 투표와 그들만의 리그들이었던 것이다.

 

각 교단의 총감독, 총회장들의 공약을 보고 총회의 제도를 보고 연구해본 결과 이 모든 것은 정체되고 부패할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그들이 결정하는 모든 것이 전 교회에 영향을 미치지만 오직 그들만이 결정하는 그 총회에 난 하나님이 그들을 인정하신다 믿을 수 없다.

 

명성교회 세습 이후로, 통합측은 이미 교단을 마치 한나라 말기의 왕실로 보는 듯 하다. 있으나 없는 듯한 존재. 메가쳐치라 해도 투표권으로 보자면 한 개교회에 불과한데 그 교회에 교단이 굴복하니 이제 어느 누가 교단을 따라 가겠는가?

 

각 개교회의 분파가 생기는 과정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결국 누가 세력을 재규합해 새 교단을 차릴지도 모른다. 누가 조조가 될지 누가 유비가 될지 누가 손권이 될지 말이다.

 

부정선거는 지금도 한국교회에 존재한다. 근데 더 무서운 것은 이것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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