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모리의 기독교비평연구소
📌 당파를 넘는 길, 그러나 옳은 길 본문
– 성경과 역사 속, 원칙으로 나라를 이끈 지도자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는 소식은 정치권과 언론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민주당의 대표가 보수의 상징인 인물들을 공식적으로 기리는 모습은 흔치 않은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정치적 전략이냐, 통합의 제스처냐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이 장면은 우리에게 더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진정한 리더십은 당파적 충성에 있는가,
아니면 시대의 필요에 따른 원칙과 결단에 있는가?❞
우리는 역사와 성경 속에서 진영의 논리를 넘어서 원칙과 소명의 길을 택한 리더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때로 배척당하고 고립되었지만, 결국 새로운 역사의 문을 열었습니다.
🔹 1. 진보·보수, 모두 ‘틀을 깬 리더들’이 있었다
📍 노무현 대통령 – 진보이면서 당파를 초월한 선택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당 계열이었지만, 전통적인 진보 진영의 노선에 안주하지 않았습니다.
한미 FTA 추진, 이라크 파병 등은 그를 지지한 진보층조차 당황하게 만든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원칙 있는 현실주의”**를 말하며 미래를 위한 결정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원칙 없는 현실주의는 기회주의이고,
현실 없는 원칙주의는 관념론이다.” – 노무현
그는 정파가 아니라 국민 전체를 보고 정치를 하려 했던, 이상주의자이자 현실정치가였습니다.
📍 조봉암 – 좌파 안의 ‘민주주의자’
조봉암은 해방 직후 좌파 진영에서 활동했지만, 소련식 공산주의 노선을 거부하고 민주사회주의를 주장했습니다.
그는 토지개혁, 복지정책을 통해 가난한 국민을 돕고자 했지만, 동시에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지했습니다.
그의 정치 노선은 좌우 어디에도 속하지 않았고, 결국 양쪽 모두로부터 버림받았지만, 오늘날 진보 정치의 선구자로 다시 평가받고 있습니다.
📍 박정희 – 실용주의 독재자?
박정희 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는 권위주의적이었지만, 국가 재건과 경제 개발이라는 목표에 있어서는 극도로 실용주의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자유시장경제를 도입하면서도 국가는 강력한 개입을 유지했고, 반공주의를 앞세우면서도 일본과의 수교를 밀어붙였습니다.
그는 보수·진보 어디에도 온전히 속하지 않았지만, “국가적 생존과 발전”이라는 절박함 속에서 의외의 길을 택했습니다.
📍 이승만 – 반공과 자유민주주의의 이중 선택
이승만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세운 건국 대통령이지만, 동시에 반공주의라는 이념적 확고함 속에서 좌우 양 진영과 충돌했습니다.
그는 미국식 자유체제를 도입했고, 때로는 그 결정이 정치적으로 불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철저히 서방 자유 진영 편에 섰습니다.
그의 선택은 남한이 공산화되지 않고 체제를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 2. 성경 속에서도 ‘당파를 넘은’ 지도자들이 있었다
성경은 어떤 시대보다도 더 강한 진영 논리와 당파가 존재하던 세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제나 그 당파를 따르지 않고, 하나님 뜻을 따르는 자를 택하셨습니다.
📖 다윗 – 사울의 계승자가 아닌,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자
다윗은 사울 왕조의 혈통도 아니고, 정치적 기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 앞에서 신실함으로 선택받았고, 스스로 권력을 쟁취하기보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습니다.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여호와는 중심을 보시느니라.” (삼상 16:7)
그는 사울을 죽일 기회가 있었음에도 끝까지 하나님의 뜻에 맡겼고, 결국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이상적인 왕으로 기록됩니다.
📖 예수님 – 어떤 당파에도 속하지 않으신 분
예수님이 사역하시던 시대엔 바리새인, 사두개인, 에세네파, 열심당 등 수많은 종교적·정치적 당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어느 한 쪽도 따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과 진리만을 따르셨습니다.
그는 바리새인의 외식을 꾸짖었고, 사두개인의 권력욕을 질책했으며, 열심당의 폭력적 혁명도 거부하셨습니다.
그분은 정치적 해방이 아닌 내면의 자유와 구원을 선포하셨고, 십자가를 통해 진정한 승리를 이루셨습니다.
🔹 3.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
이재명의 행보는 정치적 전략일 수도 있고, 시대적 통합을 위한 제스처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그는 진영의 논리를 넘어, 하나님의 기준과 국민 전체를 위한 결단을 내릴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리고 우리는 어떻습니까?
정치인의 말을 듣고 판단하기 전에, 우리는 그 열매를 보고 분별해야 합니다.
그 선택이 하나님 보시기에 옳은 길인지, 시대의 방향에 합한 것인지 묻는 것이 중요합니다.
🔸 결론: 원칙이 길이 되고, 길이 역사가 된다
성경은 말합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잠언 16:9)
진정한 지도자는 진영의 눈치를 보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국민의 미래를 따르는 사람입니다.
오늘 우리가 원하는 지도자는 편을 갈라 싸우는 사람이 아니라, 진리를 붙들고 길을 여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당파가 아닌 진리의 눈으로 이 시대를 바라보며,
하나님 나라의 시선으로 이 땅의 정치와 사회를 해석하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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