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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가 영화를 보면 ① 영화 가디언] 어떻게 새것이 옛것을 대체해야 하는가?

Memento Mori Pastor 2020. 11. 6.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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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온고지신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풀어 말하면 옛것을 익히고 새것을 안다는 것이다. 지나온 역사를 보면 알듯이 역사에 한줄 이상을 그은 나라들은 온고지신을 제대로 실행한 것을 알 수 있다. 예를들어, 로마, 중국, 미국, 유럽 등등이 그렇다. 현대 사회에서는 짧은 역사를 지녔지만 온고지신을 제대로 실행하는 나라는 미국이 아닐까 싶다. 그들이 어떻게 강대국이 되었는지, 왜 아직도 그들의 힘은 온 나라가 섣불리 덤비지 못할 정도로 강한지, 왜 모든 분야에서 미국은 선두에 앞서 달리고 있는지 목사인 메멘토모리가 이 영화를 보면서 그것을 조금이나마 깨달았다. 오늘 들여다볼 영화는 케빈 코스트너와 에쉬튼 커쳐 주연의 가디언이다.

 

 

<간단한 줄거리>

US Coast Guard의 살아있는 전설 벤 렌달(케빈 코스트너)은 이미 은퇴할 나이가 다되어가는 현역이다. 그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인명구조에 나갔다가 무리하게 인명을 구조하려 한다. 그때 사고가 나서 구조헬기가 추락하고 동료들을 잃고 만다. 그러자 교육대대로 강제로 배치받아 새롭게 교육받는 원생들을 교육하게 되는데 그때 자신보다 재능이 뛰어난 제이크 피셔(에쉬튼 커쳐)를 만나게 된다.

재능과 객기로만 구조대원이 되고자 하는 피셔와 그에게 구조대원의 본질을 가르치려는 렌달의 갈등 속에서 결국 피셔는 구조대원으로서 자신을 뽐내고 최고가 되는 것보다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구조대원의 사명임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비로소 렌달의 자리를 이어 받게 되는데....

 


구세대와 신세대를 다룬 뻔한 레파토리 그러나 왜 대중에게는 먹힐까?

미국의 헐리우드, 전세계 영화시장를 점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블, 디씨, 소니픽쳐스. 디즈니. 우리가 일년에 보는 모든 영화는 대부분 헐리우드에서 제작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오는 영화의 시나리오의 구도는 <구세대와 신세대의 갈등과 봉합 그리고 새로운 시작> 지겹도록 나온 레파토리이다. 유명한 영화를 예로 들어보자. 스타워즈는 지금까지도 연장 개봉할 만큼 인기가 있는 영화다. 누구나 이해되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다. 본인은 6편까지만 인정함으로 6편까지의 내용을 간단한게 말하면

 

구세대 요다를 뛰어넘는 신세대 루크가 만나 구세대의 중요한 본질을 깨닫고 루크의 재능과 어울어져 더 뛰어난 제다이가 되어 승리한다.

 

이걸 또한 도표로 보면  <구세대의 본질+신세대의 재능= 새로운 미래> 라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런 구닥다리 같은 전개가 아직도 미국 대중에게는 먹히는 것일까? 

 

그것은 저 구도야 말로 미국이 미국으로 발전하게끔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저것은 구닥다리가 아니라 최고가 되기 위한 법칙인 것이다. 이건 마치 아침에 해가 뜨는 것이 구닥다리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가디언이라 쓰고 복음서라 읽는다

가디언을 보며 놀란 것은 이야기 구도가 복음서랑 너무도 닮았다는 것이다. 복음서의 이야기는 누구나 알겠지만 예수가 이 땅에 오시고 제자를 교육하신다. 제자들과 갈등을 일으키며 그 갈등은 십자가에 절정에 달한다. 그리고 부활 후 드디어 제자들은 예수의 말씀의 참 뜻을 깨닫게 되지만 예수는 승천하시고 만다. 그러나 곧 성령의 임재를 통해 예수가 그들과 함께 계심을 깨닫는다.

 

영화 내용을 다 말하면 재미 없으니 보기를 바란다. 성경의 내용을 그대로 따온듯 하긴 하다.


벤 렌달이 구세대 목사들에게 주는 교훈들

1. 생명이 우선이다. (엘보우 펀치)

첫 영화의 시작부터 렌달이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준다. 두 중년부부가 바다에 표류하게 되고 그들을 렌달이 구하게 되는게 남편이 먼저 살고자 아내의 구조를 방해하자 렌달은 남편 면상을 팔꿈치로 가격하여 코를 부러뜨린다. 이러한 장면은 후에 또 한번 나오게 된다.

구조의 순간 순간에 모두의 목숨이 왔다 갔다하게 된다. 이때 구조대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다. 만약 살고자 남의 구조순서까지 방해하면 오히려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 그러나 그 순간에 당연히 절차가 있다. 상황을 설명하던지 아니면 그 남자를 안심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상황에서 그러한 것이 통할리 만무하다. 그러므로 렌달은 자신이 가진 현장의 노하우로 그 상황을 해결한 것이다. 

 

2. 본질만을 남겨라 (진짜 숫자, 22)

영화에서 교육이 시작되자 마자, 렌달은 교육생들을 교육 커리큘럼과 상관없이 첫날부터 풀장에 입수시킨다. 그리고 1시간동안 떠있게 하고 땅에 닫거나 옆의 벽에 손을 대면 실격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말한다. "나는 너희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갈지 관심없다." "너희가 있을 곳은 물이고 테스트할 곳도 물이다". 그러자 다른 교관들이 자신들만의 교육절차도 어느정도 인증되었으며 무시하지 말라고 하지만 렌달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절차를 고수한다. 철저한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 현장에서 느꼈던 것들,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들을 교육하기 시작했다.

 

3. 존경받기 위해선 실력과 이력이 인증되어야 한다.

렌달은 현장에서만 뛰었던 레전드였다. 영화 내내 그의 레전드 기록들이 언급되기도 한다. 그러한 렌달에게 교육받는 다는 것만으로도 교육생들은 영광이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렌달은 실력와 이력이 이미 인증되었기 때문이다. 단순한 떠벌이식 소문이 아닌 정부에 보고되고 기록이 되어있는 통계이다. 사실이란 말이다. 그렇기에 그가 하는 모든 독단적인 교육방법이라던지 독선이 어느정도 감안될 수 있었던 것이다.

 

4. 떠날 때를 알고 완전히 떠나야 한다.

렌달은 자신이 떠날 때를 알았고 곧 바로 해안구조대를 떠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후배들에게 자기의 자리를 맡긴다. 온전히 자신의 자리를 떠날 때 비로소 그는 레전드가 되었다.


제이크 피셔가 신세대 목사들에게 주는 교훈들

1. 실력은 언제나 더 뛰어나야 한다. (내가 그보다 잘나서 날 싫어하는거야)

피셔는 렌달 세운 코스트 가드의 기록들을 다 갈아치웠다. 그러한 피셔에게 필요한 것은 자만심이나 교만이 아닌 구조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명감이었다. 마치 슈퍼컴퓨터에 도스가 깔린 격이랄까? 자신보다 재능이 뛰어난 피셔가 렌달의 뒤를 이은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므로 실력이 중요하다.

 

2. 사랑이 먼저다/가족이 먼저다(난 쿨한 만남 못해요)

렌달은 이혼직전 위기까지 갔다. 구조대원의 직업특성상 가족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것이 렌달의 단점이었다. 그러한 렌달은 그러매도 피셔에게 사랑한 그 여자에게 청혼하라고 조언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니까. 숭고한 사명에 함께할 여자도 숭고한 여성임으로 놓치지 않기를 바랐던 것이 아닐까?

 

3. 언제나 팀이다. (5507 우라~!)

피셔는 아이비리그 대학에 풀 장학금으로 입학이 가능했지만 그것을 포기하고 미국 해안경비대에 입소하게 된다. 그 이유는 자신의 수영팀원들이 차 사고로 모두 사망했기 때문이다. 그때 운전자가 피셔였다. 옛 팀원을 잊지 못하는 그에게 이제는 새로운 팀이 너에게 있으니 이 팀을 이끌 리더가 되라 말한다. 그리고 구조는 언제나 팀으로 일한다고. 이 세상에서 혼자 잘하는 혼자 다하는 사람은 없다. 언제나 팀이다.

 


마치며..

한국교회의 목사로서 이 영화를 보며 은혜를 받았다. 뻔한 레파토리, 뻔한 전개, 뻔한 결말이었지만 그 뻔함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미래이기 때문에 그렇다. 이러한 이야기 구도는 헐리우드에서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는 레파토리이다. 그럼에도 이것이 쓰이는 이유는 이것이 바로 본질이기 때문이다. 나라나 또는 기관이나 단체나 교회가 앞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영화 가디언의 교훈이 절실히 필요하다.

 

옛세대는 전통과 불문율에 억매여 비본질을 새로운 세대에게 짐을 지우지 말고 오직 본질만을 남겨줘야 하고 새로운 세대는 옛 세대보다 더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옛세대가 남긴 본질을 이어받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야 할 사명이 있다.

 

한국교회가 마주한 이 큰 위기는 마치 태풍에 표류하는 작은 배와도 같다. 이러한 상황에 가장 중요한 본질 무엇인지 생각하고 연구하여 후대에 남겨주어야 한다. 살기 위해 비본질은 버려 배가 가라앉는 것을 지연시키고 살기 위해 본질인 생명을 남겨야 한다.

 

또한 한국교회는 표류하는 한국교회의 성도들을 구조하는 구조대원과 같다. 실력이 없으면 오히려 자신의 목숨도 희생하여 마이너스의 결과를 나을 뿐이다. 옛 세대보다 월등한 실력을 갖추어야 하며 옛세대가 남긴 본질만을 계승해야 한다.

 

메멘토모리는 이 영화가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 상황과 매우 닮은듯 하여 이 영화를 리뷰해보았다. 목회자로서 사명이 사라지고 지쳐만 간다면 추천하는 영화다.

 

참고로, 이 영화를 찍고 그 바람둥이인 에쉬튼 커쳐는 사회활동가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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