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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목사를 꼭 해야합니까?] 메멘토모리 기독교 비평 -바보야 교회문제는 제도야- 본문
내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교회가 안팍으로 시끄러운 지금, 굳이 원로목사 제도를 수면 위로 끌러 올려 논쟁거리가 되게 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앞으로 한국교회 안에서 예산으로나 교회정치와 치리에서 원로목사라는 존재가 골칫거리가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한국교회가 코로나 이후 어려운 시국을 버틸려면 반드시 원로목사 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안을 발표해야 한다.
원로목사 제도가 이 시점에 왜 크게 문제가 되는가. 그건 바로 애매모호한 법에 있다. 장로교 통합 교단 헌법에 나온 원로목사에 관한 법 조항이다.
7. 원로목사는 한 교회에서 20년 이상을 목사로서 시무하던 목사가 노회(폐회 중에는 정치부와 임원회)에 은퇴 청원을 할 때나 은퇴 후 교회가 그 명예를 보존하기 위하여 추대한 목사다. 원로목사는 당회의 결의와 공동의회에서 투표하여 노회(폐회 중에는 정치부와 임원회)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그 예우는 지교회 형편에 따른다.
여기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돈에 관한 문제이다. 지교회 형편에 따른다는 조항 이외에 구체적인 사항이 결여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자의적 해석이 굉장히 강하게 개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교회 형편이 좋으면 월 1천만원도 가능하고 안좋으면 10만원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전관예우에 속하며 이러한 것을 시행한다면 정확하게 어디까지 어떻게 지원하는 가에 대한 정확한 범위와 액수가 적혀 있어야 한다.
양대 교단이라 할 수 있는 감리교에서는 원로목사 제도에 대한 자세한 규정도 없을 뿐더러 그저 은퇴하면 바로 원로 목사가 되고 특별회원이 되어 바로 은급금 급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이런 모호한 법 규정 때문에 원로목사의 예우를 위해 교회의 많은 희생이 뒤따른다.
첫째, 원로 목사가 많이 생겨날 때 마다 교회는 재정적 부담을 지지 않을 수 없다. 원로 목사는 내가 아는 바에 의하면 기본적으로 세가지를 제공받는다. 1. 집, 2. 생활비, 3. 수행비서. 이 세가지가 한국교회 전통 문화 안에 자리잡은 원로목사에 대한 교회의 예우다. 마치 전 대통령의 예우와 매우 비슷하다. 맞다. 거기에서 왔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원로목사의 교회정치개입으로 인해 후임목사가 교회를 이끌어 가기가 매우 어렵다. 부산에 합동측 대형교회는 아직도 원로목사가 3부 예배 설교를 하고 담임목사가 4부나 1부 설교를 한다. 다들 알겠지만 3부 예배가 가장 메인 주일예배로 정하는 것이 대형교회의 예배행정체계다. 더군다나 원로목사 3명 이상을 보유한 교회는 담임목사가 새로운 결정을 하기 위해 3명에게 물어 거쳐 결정해야 하는 우스꽝스러운 일이 생긴다. 원로가 되면 교회 정치개입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그 원로가 교회에 이름 석자가 내걸어도 정치개입이 되는 건 사실이다.
셋째, 새로운 세대를 받아들일 만한 틀을 마련하기 어렵다. 미안하지만 노인이 되면 고집이 세지고 변화를 싫어하게 된다. 그것은 목사라도 마찬가지다. 다양하게 변화하는 시대에 복음 이외에 것은 변화하여 세상보다 앞서가야 하는 것이 교회의 모습이다. 다가오는 세대에는 다가오는 세대의 마인드로 접근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라. 80년대 부흥을 이끌었던 목사들이 은퇴하고 무덤에 곧 들어가시기 직전까지 자기 손에 꽉 쥐고 놓지 않으려다가 80년대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독교 미디어 중 라디오 방송이 극동방송은 필자가 들었던 10년전 상황과 하나도 발전된 모습이 없다. 기독교 방송 채널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예배는 어떠한가? 한국교회 문화는 어떠한가? 찬양은?
글을 마치며...
본인은 차라리 원로제도를 없애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말하고 싶지만 백번 양보해서 몇가지만이라도 수정해야 앞으로 한국교회가 이 시국에 이름이라도 내걸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원로목사에 대한 전관예우를 정확하게 상세하게 법률로 정해야 한다. 교회의 헌금대비라던지 아니면 집 또는 생활비 중 둘중 하나만 지급한다던지 말이다. 또한 원로목사는 교회에 생존하신 원로목사를 단 한명 이상은 두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원로라 하더라도 교회의 정치와 치리에 개입하면 불법임을 명시해야 한다.
앞으로 한국교회는 두가지가 없이 고난의 시기를 지내야 한다. 첫째는 돈이다. 앞으로는 돈이 없는 교회로 살아남아야 한다. 둘째로, 목회자가 없는 교회로 버텨야 한다. 왜 인지는 차차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겠다. 이 두가지가 없는 상황에 은퇴하여 일반인이 되어버린 전 목사들에게 교회 재정의 많은 부분을 할애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것이 만약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을 시에는 과거를 위해 미래를 버리는 어리석은 꼴을 만들고 말 것이다.
마지막 한마디
제발 그만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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