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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 교회문제는 제도야] 각 교단 총회장들의 어이없는 공약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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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 교회문제는 제도야] 각 교단 총회장들의 어이없는 공약들....

Memento Mori Pastor 2020. 12. 2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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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제의 임기는 대부분 4-5년이다. 난 정치의 역사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단 하나는 아는 것이 이 숫자가 쉽게 만들어지지는 않았을 거라는 거다. 만약 이보다 더 길게하면 장기집권의 빌미를 주므로 민주주의의 훼손을 일으킬 수도 있고 이보다 짧으면 정부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거나 레임덕이 너무 빨리와 공산주의나 체제전복의 빌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대통령의 임기로서 이를 판단하기는 섣부르지만 적어도 정치역사에서 모든 나라가 대통령의 임기를 4-5년 기간 내로 둔 것은 그에 맞는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교회의 교단은 어떨까? 내가 말하는 교단의 제도의 허술함과 허점은 말하기 힘들정도로 많지만 가장 큰 이유를 하나 들자면 바로 총회장(총감독)의 임기다. 왜 인지는 모르지만 모든 교단이 교단의 대통령의 임기를 1년으로 잡았다. 자 이제 1년으로 확정된 상황에 인수인계의 과정과 레임덕의 기간을 정하면 과연 이들이 실제로 행정을 하는 기간은 얼마나 될까? 1년 안에 적어도 50만명이 한가지 목적으로 공동체를 이룬 종교집단을 이끌어 갈 수 있을까? 여타 목회자들의 입담에서는 총회자이 단순한 명예직이고 대형교회 목사들이 돌아가면서 쓰는 감투라는 이야기는 사실일까?

오늘 난 이 주제를 가지고 제도적 접근을 통해 비평해보려고 한다.

누군가가 어느 단체나 집단을 대표해서 민주주의적 투표로 뽑히기 위해서는 그 집단을 위해 무엇을 할지를 공표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공약이다. 공약은 선거에서 필수로 들어가야 하는 조건이다.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가 그 표를 자신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람에게 행사하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의 근거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난 여기서 각 교단의 대표들의 공약들을 살펴보았다.

대표적인 장로교 통합의 총회장 공약을 살펴보겠다.
<통합 102회 부총회장 선거 -임은빈 목사->
①신뢰받는 재판국 ②지속 성장하는 연금재단 ③이슬람 동성애 이단 말씀대로 대처 ④총대들의 존재감 회복 등 4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특히 재판국에 대해 "현재 전문성이 부족하고 공정성이 결여돼 있으며 법적 효력도 부족한 상태이나, 신뢰받는 재판국을 만들겠다"며 "노회에서 가장 존경받는 분들을 특별 공천해 지도력을 갖추고, 배심원 제도를 도입해 일반 법정에서도 인정받도록 하겠다"

이 공약들이 무용지물이란 것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보여준다. 공약이라 함은 가시적여야 하고 통계치로 결산이 가능해야 한다. 추상적이거나 미사여구로 마무리 짓는 즉, 객관적인 결과를 낼 수 없는 공약은 공약이 아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를 아름답게 만들겠다는 희망일뿐 공약이 아니다. 공약이란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체 범죄율을 10프로 낮추고 그러기 위해서 경찰병력을 25프로 증원한다는 것이 바로 공약이다.

공약이 수치화가 되고 가시화가 가능하며 통계가 가능해야 되는 이유는 그 공약이 실과 패를 가르기 위해서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 사람이 정말로 직무를 잘 수행했는지 아닌지를 평가할 수 없을 뿐더러 지극히 주관적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자 그럼 저 위의 임은빈 목사의 공약이 왜 잘못되었는가? 모두가 희망사항이다. 신뢰받는 재판국, 그럼 신뢰받게 뭘 하겠다는 건지 구체적인 사항이 없다. 이슬람과 동성애 이단을 말씀으로 어떻게 대처하겠다는 건지 잘 나와있지 않다. 배심원제도를 도입한다고 하는데 그것이 일반 법정에서 인정받아 뭐할 건지를 모르겠다. 노회에서 존경받는 분들의 공천력을 준다는데 도대체 그 ‘존경받는’ 단어 자체가 수치화가 되지 않는다.

앞서 모든 교단의 공약을 보지는 않았지만 메이저의 교단의 총회장 공약은 이것이 대부분이다. 혹자들은 리더는 추상적인 명제를 말하고 실무진들이 구체적인 내용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도 하지만 1년이란 짧은 시간에 총회장이 그러한 것들을 수치화해서 가져와야 하는 것이 먼저이지 않은가 싶다.

이러한 가치없는 공약들이 암시하는 것들은 우선 총회장이 자신의 1년의 평가를 정확하게 받고 싶지 않고 그저 증경으로 가고자하는 욕심과 나태함이 있다고 본다. 실제로 최근에 와서 통합은 총회장이 상근직으로 변경했다고 하니 그동안 총회장이 어떻게 일해왔는지 알 수 있다. 더군다나 대통령은 오직 대통령의 업무 외에 다른 직업을 가지지 못하지만 총회장은 자기의 교회의 당회장이라는 직분을 가지고 총회장에 임한다. 기간은 대통령보다 5분의 1이면서 가진 직업은 2배로 많으니 과연 이것이 상식적인가 질문하게 된다.

이러한 결과로 나온 것이 교단 사무 직원들에 대한 통제불능과 1년마다 바뀌는 목표와 방향으로 인해 갈팡질팡하는 교단의 모습이다. 교단 자체에 총회장에 대한 존경은 있으나 그의 정책에 개교회들이 헌신하는 모습은 아니니 말이다. 통제력을 상실한 그들만의 리그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에 대하여 어떠한 개혁안을 내야 하는가?

1. 총회장의 임기를 적어도 3년으로 늘리고 총회장의 임기 내에 다른 직분은 가져서는 안된다는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
2.총회장의 투표는 현재 노회에서 투표권을 가진 사람들만이 투표를 행사하는데 이것은 교단의 성도 중 적어도 안수집사까지의 범위로 늘려야 한다.
3.총회장의 공약에 대해서 엄밀한 평가를 내리는 기관이 설립되어야 한다. 그리고 임기 말 총회 때에 총회 순서 중에서 반드시 이 평가에 대한 안건을 받는 절차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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