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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 문제는 교회제도야

코로나로 인해 버려질 선교사들

Memento Mori Pastor 2020. 6. 2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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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인해 한국교회는 현재 위기가 아니라 멸종의 위기에 처해있다. 그렇다고 '교회가 사라지느냐 교회는 없어지지 않는다'라는 교회론에 대해서 논하고 싶지는 않다. 내가 말하는 교회란 현재 제도 위에 세워진 종교정치집단을 의미한다. 아쉽게도 한국교회의 99프로가 여기에 속하니 한국교회의 멸종이라고 말해도 되지 않나 싶다.

 

교회에 직업으로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한가지 분명한 것은 교회는 돈으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헌금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는 싫다. 헌금도 엄연히 돈이기 때문이다. 돈이 없으면 교회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거나 교회의 유지를 할 수가 없다. 교회가 하는 사업(사역)도 돈이 있어야 가능한 것들이 많다. 특별히 교회는 정교분리 원칙에 의해 하는 사업에 대해서 국가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 그러므로 교회는 비용의 100프로를 해당교회가 책임지는 형태로 되어있으니 돈의 중요성이 더 높다고 해야 한다.

 

그럼 여기서 우리는 생각해 볼 것이 있다. 교회는 자원을 어디서 얻어 오는가? 경제용어로 말하면 매출을 어디서 얻느냐는 것이다. 교회의 매출 창구는 단 하나다. 헌금이다. 설교나 예배를 파는 것이 아닌 교회는 헌금이라는 품목으로 매출을 올린다. 이 헌금이라는 것이 교회가 가진 유일한 매출의 수단이다. 여기를 벗어나면 교회는 부당한 매출을 올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매출을 올리는 길은 단 한 루트뿐인데 이 한 루트를 통해서 다양한 곳에 지출되어야 하니 교회란 곳의 운영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것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한국교회는 큰교회마저도 50프로의 헌금이 줄었다고 뉴스에 보도되었다. 아마 내 생각에는 이보다 더 심할 것이라 생각된다. 즉, 미자립이나 자립을 해도 이윤을 남기기 힘든 교회들은 내년까지 버티기 힘들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상황에 교회들은 당연히 지출을 줄이려 할 것이다. 그럼 과연 어디서 부터 이 비용을 삭감할까? 난 선교라고 본다. 그렇다. 이제부터 한국교회가 쌓아놓은 선교가 허망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

 

왜 선교인가? 국내에 있는 모든 교회의 사역은 헌금으로 직결된다. 교회 내의 임금은 헌금으로 직결된다. 교구목사를 잘 뽑아야 교구가 관리되어 헌금이 잘 걷힌다. 교회학교가 부흥해야 헌금이 잘 걷힌다. 교회직원들이 잘 교회를 관리해야 예산을 삭감할 수 있다. 교회의 국내 행사는 해당교회의 명성을 보여주고 새가족이란 명제하에 새로운 헌금의 루트를 개척한다. 즉, 헌금을 내는 사람을 데려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교는 다르다. 선교는 0대 100의 사역이다. 지출이 있을지언전 해외선교에서 수입을 기대할 수는 없다. 수입을 기대할 수 없는 곳을 지금같은 상황에 그냥 둘수는 없을 것이다. 아마도 코로나가 회복되고 교회가 어느정도 안정되면 그때 다시 선교사역을 하겠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본인이 선교지에도 사역을 해보았지만 스스로 선교를 개척하는 사람보다는 교회의 부목사로 또는 교회파송으로 와서 국내교회의 지부 교회로 사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다시 말하면 그들은 선교지에서 자생가는 한 선교사업을 하기 보다는 파송한 교회가 보기 좋아하는 지부교회를 만들었을 뿐이란 말이다. 즉, 선교사가 선교지를 길게 떠나면 선교지에서 파송교회가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내놓지 못한다. 쉽게 말하면, 문화가 다르고 언어가 다른데 국내 교회가 원하는 방향을 맞춰주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현재 모든 선교사업은 개성공단과 같은 꼴이 날 수도 있다. 아니 그럴 가능성이 높다. 

 

국내 국적의 선교사들은 아마도 들어오는 실정일텐데 이러한 상황에 사역이 없이 아무것도 없이 1년 2년 선교사의 활동비 또는 사역비를 책임져줄 교회가 얼마나 될까? 내가 걱정하는 것은 올해 여름 이후로 한국교회의 선교사들이 무수히 백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스스로 자급자족을 하는 선교사는 제외하고 오직 후원으로만 살아온 선교사들은 선교의 위기가 아니라 자신들의 생존의 위기로 직결될 것이다.

 

선교사업의 몰락과 선교사의 실직이 앞으로 2020년 한국교회가 맞이할 큰 위기일 것이다.

 

앞으로 실직하여 돌아다닐 약 10만명의 선교사들을 어찌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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