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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법인을 세우는 이유 (부제: 가장 교회가 아닌 것) 본문
한국교회가 성장하는 수순에 마지막 단계가 있다. 대부분 크게 성장하는 교회도 이 단계에서 무너지거나 이 단계에서 머무르는 상태이다. 이 단계를 넘어 성장하는 교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단계가 무엇일까?
교회가 성장하여 안정세가 되면 법인을 세우게 된다. 복지법인, 교육법인 기타 등등, 교회의 재력과 능력을 법인을 세우게 되고 법인을 유지하는데 교회의 힘을 소모시킨다. 그런데 법인은 사회법 아래에서 통제받기 때문에 교회를 운영하는 것과는 천지차이다. 특별하게 임금에 따른 것도 그렇다. 대부분 교회가 운영하는 것이 비영리기 때문에 이득을 얻기 보단 재정을 소모하는 것이 전부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비영리법인 단체는 월드비전, 기아대책, 굿네이버스 등등이다. 이러한 단체는 대부분 후원으로 운영된다. 후원은 단순히 한 집단이나 군의 제약받지 않고 무제한으로 받아들여 진다. 또한 이러한 단체들은 종교를 기반하지 않고 범윤리적 단체로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러한 뒤를 밟는 것이 한국교회가 세운 법인들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법인을 세운 것이 한가지 영리를 추구하는데 있다. 바로 담임목사의 영향력을 제도권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다. 대형교회가 법인을 세우면 그 후원은 100프로 세운 교회에서 나오게 된다. 또한 그에 따라 해당교회 담임목사가 이사장이 되며 이사는 장로로 직원은 교인들로 구성되게 된다.
내가 말하는 한국교회의 암적인 부분이 여기 있다. 담임목사가 한 법인의 이사장이 되면 그 목사는 제도권으로 그 영향력을 펼치게 되며 수면 아래에 있는 교회의 영향력은 플러스 알파가 된다. 이에 따라 정치권 유지들과 지역 유지들에게 목사가 아닌 자신도 제도권의 한 인사로서 사람들을 사귀게 된다.
즉, 법인 하나로서 공식적인 정치인들과 만남, 시의회원들과 만남, 지역 유지들과의 만남을 통해 사회에 영향력을 끼치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자칫 목사의 특권이 사회에 까지 악용될 수 있는 사례를 주는 것이다. 이사장이란 네임택을 달고 실제로는 목사의 이익을 추구하게 되는 것, 그것의 도구로 사용되는 법인... 과연 이것을 하나님이 어떻게 보실까?
나는 법인이 이 코로나 사태에서 가장 먼저 없어질 교회의 한 부분이라 확신한다. 이미 한국교회가 운영하는 법인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되어버렸다. 하기사, 운영의 90프로를 한 교회에만 의지하는 법인이 제대로 성장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목사는 세상에 나가면 그저 일반인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예수님처럼 말이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가 이 땅에서 아무런 계급없이 오신 이유는 제한없는 사랑을 사람들에게 베풀기 위해서이다. 왕이 아니신 예수는 왕의 격식을 차릴 필요가 없으니 세리들에게 다가가셨다. 제사장이 아닌 예수는 병자들을 친히 만나고 만지셨다. 그래서인가? 예수를 따르는 바울 또한 그 자신을 종일뿐 그 이상 불려지길 바라지도 않았다.
목사가 세상에 나가는데 그 첫발이 이사장이면 글쎄... 그의 눈과 귀가 어디를 향하고 있을지는 미리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글을 쓸 때, 가장 마지막에 쓰지만 가장 먼저 쓰게 되는 것이 바로 타이틀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의 마지막을 하나님이 아닌 인간으로 썼고 그것이 가장 먼저 신약에 타이틀로 나온다. 만약 예수가 지금 이 땅에 다시 재림하신다면 미안하지만 한국교호의 지도자들과는 전혀 마주칠 일이 없을까봐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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