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모리의 기독교비평연구소

[선배목사로서]총신대학교의 개혁을 위해 부르짖는 너희들에게 본문

메멘토모리의 생각

[선배목사로서]총신대학교의 개혁을 위해 부르짖는 너희들에게

Memento Mori Pastor 2020. 6. 28. 16:13
반응형

일반대학에서는 과거 5공화국시절에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학생민주화운동이 신학교에서는 살아있는 역사처럼 반복되고 있다. 이 글은 학교를 정상화시킨다는 선지자적 관념에 사로잡힌 자들에게 주는 나의 말이다.

 

신학교의 역사는 다들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감리교의 아펜젤러와 장로교의 언더우드가 최초라고들 하니 아마 그때부터가 신학교의 시초가 아닐까? 무엇이든 간에 신학교의 역사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그리 오래 지나지 않은 시간 속에서도 미국 또는 유럽신학교는 100년에 한번 겪어 볼까 말까한 일들이 한국 신학교 100년에 다 일어난 듯 한다. 

 

본인은 신학교를 졸업한지 꽤 되어 더이상 신학교와 관계가 없지만 현재 총신대에 다니는 학생들은 총신대의 개혁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애쓰는 모양이더라. 주로 SNS로 보여지는 것은 총신대 교문 앞에서 찬양하는 것 이외에는 일반인들에게 드러나는 것은 없지만.... 그중에서도 F--er라는 단체가 꽤나 앞장서는 모양이던데 그냥 이들에게 내가 줄 수 있는 꼰때의 헛소리나 좀 주려 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그런다고 총신대는 절대 바뀌지 않는다'. 너무 가슴아픈 이야기인가? 우선 총신대의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다. 신학교는 개혁이 불가능하다. 앞에서 찬양하고 사람을 모은다고 바뀌는 곳이 아니다. 뭐... 자기 아빠가 이사회에 소속되어있다면 모를까? 그렇다 하더라도 이사가 한명은 아니기에 전부 다 자기 아빠가 아니고서는 뭐.... 결정권을 가지지 못한다. 즉, 바꿀 수 있는 그 자리에 당신들이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총신대는 장신대로 부터 떨어져 나왔다. 복음주의 신학의 순수성을 지키기에 위해 말이다.(자칭) 너희들의 위대한 선배들이 이러한 선택을 한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복음주의 신학을 지키기 위해서는 갈라서는 것이 정상화시키는 것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앞에서 찬양한다고 바뀌는 것은 없다.

 

데모집회는 오래가지 못한다. 미안하지만 난 꼰데라 총신개혁을 위해 앞에서 하는 찬양집회가 데모집회로 보여진다. 그렇지 않다고 말하겠지만.... 이런 집회가 오래가지 못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사람에게는 다 인생이 있다. 방탄소년단이 평생 80먹을 때까지 방탄소년단으로 있지는 못한다. 결국 은퇴하고 역사속에 사라질 것이다. 집회도 그렇다. 그 집회를 이루는 사람들이 총신의 개혁을 위해 몇년을 희생할 수 있을까? 결국 결혼하고 자기 먹고 살길을 찾다보면 그곳을 떠나야 한다. 총신개혁만을 위해 평생을 살 수는 없다. 결국 삶을 살아가야 하니까? 그렇게 한 사람 두 사람 떠나다 보면 총신개혁을 위해 모인 단체나 집회는 흐지부지 되며 사라질 것이다.

 

역사는 반복된다. 내가 이제까지 신학교를 보며 내린 결론이다. 당신들이 개혁을 외치던 그 자리에 당신들의 선배 목사들이 서있었다. 아니 그럴까? 젊은 시절 선지자적 마인드로 교단과 신학교에 쓴소리 외치지 않던 신학도가 있었던가? 그런데 그 선배들이 지도자의 위치에 서더니 변하고 썩어갔다. 내 주위에 지인 목사들도 교수들도 어찌 저럴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할 정도로 변한 사람이 많다. 그리고 결국 생각했다. 개혁을 외치던 자들이 지도자의 길에 들어서면 사람이 변한다. 결국 자리의 문제다.

찬양을 하며 그 자리에 개혁을 외치며 서있으니 선지자같겠지만 언젠간 당신들이 설 지도자의 자리에서 얼마나 선배 목사들과 다르게 서있을까? 난 믿지 못하겠다. 총신대의 부패로 인해 반부패와 개혁을 내세우며 기독교 단체 또는 교회가 좀 생겨난듯 하다. 얼마나 갈까? 결국 당신들이 개혁을 외치는 쪽이 아니라 그 외침을 듣는 자리에 있다면 너희는 선배와 얼마나 다르게 서있을 수 있을까?

 

교단의 훌륭한 목사님들이 왜 이런 개혁에 참가하지 않을까? 합동에는 위대한 목회자가 있다. 내가 인정하는 건 이찬수 목사님 정도... 그분이 왜 신학교에 대한 개혁적 발언이라던지 아니면 자신과 교회가 몸바쳐 총신대 개혁에 뛰어들지 않을까? 그 생각은 안해보았는가? 내가 생각하기에 첫째, 희망이 없기 때문이고 둘째, 더 큰 그림으로 개혁을 이루기 때문이다. 자신이 주어진 구역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하나님의 제자를 양육하는 것이 바로 큰 그림의 개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총신대는 하나님의 학교가 아니다. 총신대는 하나님이 세운 학교가 아니다. 착각을 해도 너무 하지 않기를 바란다. 총신대는 박형룡 교수가 세웠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사를 세워 운영하고 있다. 하나님의 뜻을 따랐을지는 몰라도 하나님이 직접 세운 것이 아니란 것이다. 사람이 세운 것이다. 그러니 괜히 하나님이 개입하시게 만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세울 때는 인간이 세웠건만 왜 하나님이 똥치우게 만드는지 원.....

[메멘토모리 소통]

Youtube: https://www.youtube.com/channel/UCvlDBfj863BDdRMhsnBx0cQ?view_as=subscriber

티스토리: https://pjmementomori.tistory.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Pjmementomori

메일: pjmementomori@gmail.com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