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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전 시장의 자살에 대한 한국개신교의 오해] 후레자식 한국교회 본문
박원순 전 시장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을 일으키기 전에 먼저 드는 걱정이 있었다. 좌파이고 전형적인 부의 중심으로 서 있는 우파계열의 교회들과 척을 진 박 전 시장의 자살을 설교에 좋게 이용할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속으로 기도했다. 제발 "자살하면 지옥간다"라는 설교를 하지 말아달라. "자살하면 하나님의 주권을 거절한 것이기에 지옥에 간다". 그러나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이미 보수적 신학교의 교수가 얼토당토 안한 신학을 가지고 자살하면 지옥에 간다고 글을 올렸다. 이미 설교에서는 많이 인용되고 있다.
우선은 자살하면 지옥으로 바로 간다는 것은 카톨릭의 전통에서 내려온 잘못된 신학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네가 뭔데 잘못되었다고 하느냐 묻는다면 내가 아니라 카톨릭 공식 게시판에 이 신학이 수정되었음을 알 수 있다. 자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한번 보도록 하자.
구 교회법 제1240조에서는 장례미사가 거부되어야 할 사람은 “① 배교자와 이단자 및 이교자, ② 자기 시신을 화장하도록 명한 자, ③ 숙고하여 자살한 자, ④ 기타 공공연하고 명백한 죄인들” 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옛 교회의 가르침과 옛 교회법에 익숙한 사람들은 자살한 신자는 장례미사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가톨릭 교회 교리서 2283항에 “스스로 목숨을 끓는 사람들의 영원한 구원에 대해 절망해서는 안 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만이 아시는 길을 통해서 그들에게 구원에 필요한 회개의 기회를 주실 수 있다. 교회는 자기 생명을 끓어 버린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도한다.” 라고 하였습니다.
또 현행 교회법 제1184조에서는 “죽기 전에 어떤 참회의 표시가 없는 한 교회의 장례식이 박탈되어야 할 자로 ① 배교자와 이단자 및 이교자, ② 가톨릭 신앙을 반대하는 이유로 화장을 선택한 자, ③ 공개적 추문으로 교회의 장례식을 허가해 줄 수 없는 그 밖의 분명한 죄인들”이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자살자에 대한 언급이 현행 교회법에서는 삭제가 되었다는 것은, 자살한 신자에 대한 장례미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교회가 허가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살이 대죄라는 것은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신자들이 자살한 영혼의 구원을 위하여 하느님께 기도하고 장례미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허가한 것입니다.
물론 자살이, 젊은이들에게 본보기로 행해진다면, 이것은 죄로 이끄는 유혹이라는 매우 악한 표양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면에서 베르테르 효과를 일으키는 유명인들의 자살은 매우 악한 표양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출저: 카톨릭길라잡이
이미 카톨릭은 자살한 사람에 대한 구원의 기회를 인정했다. 그리고 교회는 그 사람들을 위해서 구원을 받는다 심판을 받는다를 떠나서 기도한다고 그 교리를 수정했다. 본인은 개혁교회의 신학과 의지를 따르는 사람으로 부끄럽니다. 위의 자살한 사람에 대한 몇 안되는 저 문장은 엄청난 연구 결과로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
자살한 사람에 대한 구원은 하나님께 있으므로 교회가 왈가불가 하지 않고 그저 죽은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도록 하나님께 기도한다는 것이다. 구원은 하나님의 주권이니 자살한 사람에 대한 구원논쟁을 이 문장으로 종식시키고 자살한 자에대한 처우 그리고 유가족에 대한 위로는 하나님이 그 자살한 사람에 대한 구원을 허락하도록 기도한다. 이 얼마나 놀라운 신학연구의 결과인가.
성경에 자살한 사람이 지옥에 간다고 말하는 목사들이 너무 많고 교수들이 너무 많다. 또한 성도들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성경에서 1차적으로 인용할 수 있는 책이나 장, 절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신학적으로 생명은 하나님의 것이니 인간이 마음대로 중지시키면 그것은 우상숭배의 행위라는 이론은 순교에도 적용시킬 수 있고 군인으로서 전쟁터에 나가는 사람들에 대해서 적용시킬 수 있다. 그럼 그들의 죽음은 지옥행을 의미하는가?
성경이 말하는 것은 구원은 하나님이 주체이고 예수 그리스도가 그 길이고 성령이 그 길을 가도록 도우신다는 것이다. 구원의 주체이신 하나님이 구원을 허락하시는 것임으로 객체인 창조물이 누가 구원받고 안받았다고를 논하는 것은 자신이 구원의 주체인 하나님임을 암시하는 우상숭배이다.
쉽게 말하면, 예수님을 믿어야 구원을 받는 다고 말은 할 수 있지만 타인이 구원을 받았는지 안받았는지에 대해서 판단하고 가늠할 수 없다. 그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영역이다. 인간이 따질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구원의 영역, 미스테리는 하나님께 맡겨두고 개신교는 죽은 자의 기도보다는 남은 유가족의 위로를 해야 하며 자살하여 죽은 자에 대한 신학적으로 연구된 장례법을 만들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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